2022년 하반기부터 미친 듯이 치솟은 금리로 인해 신차 할부 금리 또한 높아지면서 신차를 계약한 소비자들의 취소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이 바닥 경쟁이 치열해 저금리를 유지하던 카드사들이 결국 부담을 이기지 못해 신차 할부 금리를 3~4배 높여 사실상 신차 대출을 안 받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실제 소비자들이 내야 하는 이자는 얼마가 늘은 것인지, 중고차 시장 상황은 어떤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금리 얼마나 올랐나
불과 3~6개월 전 신차를 계약했을 당시 할부 금리를 2%에 계약했던 사람들이 2022년 연말 약 4~5배가 뛴 10~11%의 금리로 인해 부담을 느껴 출고를 취소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카드사에서는 출고 시에 고정금리로 구매자에게 매달 이자를 받도록 계약을 하는데 앞으로 금리 변동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리스크를 낮추고자 소비자에게 더 높은 금리를 붙이기 때문에 자동차 할부 금리는 시중 은행 금리보다 더 높은 편입니다.
선수금을 보통 20% 낸다고 가정했을 때 나머지 80%를 36개 월해서 나눠 낼 경우 그랜저와 같은 가격대가 높은 차는 1년에 300만 원 이상 오른 샘입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차도 평균 약 200만 원 정도 올라가기에 굳이 급한 경우가 아니면 3~5년 뒤를 보고 차 계약을 취소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계약 취소가 많은 차종
현재 전기차와 경차의 계약 취소가 많다고 합니다. 경차는 원래 가격에 민감한데, 소비자들이 경차를 구매하며 절세 혜택을 받고 유지비 또한 경제적이기 때문에 구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전기차도 유지비가 적게 드니 사려는 건데 전기차 가격이 오른 만큼 보조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줄어든 만큼 차 가격이 인상된다는 체감이 들기에 취소를 하고 다시 계약을 해서 몇 년 더 기다리는 것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할부 금리 인상 이유
카드사들은 자동차 할부 금융에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경쟁으로 저금리를 유지해 왔습니다. 하지만 조달금리가 급등함에 따라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카드사들은 마진이 적은 자동차 할부를 급격하게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사실상 신규 대출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몇 개월 전 이미 저금리로 계약한 차들의 대출을 유지하는 데만도 많은 부담과 손해가 나고 있을 거라는 이야기입니다.
중고차 시장의 상황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차량용 반도체 부품 수입이 어려워 신차 출고가 늦어짐에 따라 최근 3년 간은 중고차시장이 활성화되었습니다. 하지만 금리가 급격하게 인상되는 현재 중고차 시장도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중고차를 구매할 때 받는 대출 할부 금리 또한 높아지면서 이마저도 소비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신차를 취소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고차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들도 있습니다. 신차 할부 금리가 떨어지는 시점까지 타며 버티려는 사람들이 있는 것입니다. 만약 현금으로 구매가 가능하다면 지금 시점 중고차들의 가격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렴하게 구매하기에는 좋은 시기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