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후루 만들기 갈색설탕도 쌉가능

달콤한 설탕시럽으로 코팅되어 바삭하면서 상큼한 과일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탕후루 만들기 정말 쉬워요. 저도 처음으로 도전해 봤는데 처음에는 실패했지만 두 번째에는 바로 성공했답니다! 아참, 저는 흰 설탕이 없어서 갈색설탕으로 했어요. 그래도 충분히 맛있게 만들 수 있었답니다. 그 과정을 사진과 함께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탕후루 만들기

1. 크고 싱싱한 과일 고르기

탕후루는 웬만하면 크기가 큰 과일을 골라주세요. 저는 딸기와 샤인머스캣을 구매했는데요. 아무래도 크기가 작으면 설탕시럽을 묻히는 것도 오래 걸리고 여러 번 해야 하니까 힘들어요. 설탕시럽이 생각보다 금방 굳기 때문에 빠르게 해줘야 하거든요.

또 흠집이 최대한 없는 과일로 골라주세요. 흠집이 있으면 거기로 물이 나오겠죠? 그럼 과일 집 때문에 설탕코팅이 눅눅해진답니다.

2. 물에 세척 후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하기

과일을 흐르는 물에 가볍게 세척한 후 키친타월로 소중히 톡톡 물기를 닦아주세요. 물기가 있으면 설탕시럽을 입힐 때 잘 안될 수 있어요. 단, 닦을 때 너무 세게 문지르거나 눌러버리면 과일이 상처가 나면서 즙이 나니까 이 부분은 조심해 주세요. 또 꼬치로 만드실 분은 긴 꼬챙이에 과일을 꽂아주는 것까지 해주세요. 저는 꼬치를 준비 못해서 그냥 하나씩 했답니다.

3. 설탕 1 : 물 0.5 비율로 팔팔 끓여주기

과일이 준비 됐으면 이제 설탕시럽을 만들어줄 거예요. 설탕과 물의 비율은 설탕 1 물 0.5입니다. 즉, 설탕을 물의 2배 양으로 넣어주시면 돼요. 이렇게 냄비에 넣고 센 불로 팔팔 끓여줍니다. 저희 집은 인덕션이고요. 불 세기는 인덕션 최대 9를 기준으로 8로 5분 넘게 끓여주었습니다.

팔팔 5분 넘게 끓이다가 보면 거품이 점점 느리면서 몽근하고 걸쭉한 느낌으로 끓여질 때가 와요. 이때 숟가락으로 살짝 떠서 찬물 또는 얼음물에 넣어줍니다. 그런 후 손으로 건져서 부셨을 때 바로 바삭! 하게 부서지면 다 된 거예요. 만약 바로 안 부서지고 휘어진다거나 끈적거리는 느낌이 있으면 아직 덜된 거랍니다. 바로 바삭하게 부서지는 게 포인트예요. 특히 갈색설탕은 흰 설탕과 달리 색깔변화로 완성여부를 알기 어렵기 때문에 이 과정을 반드시 실행해주셔야 해요.

4. 약불로 줄이고 빠르게 과일에 설탕시럽 입히기

설탕시럽이 모두 준비되었으면 약불로 줄이고(저의 기준 인덕션 3으로 했어요) 재빠르게 과일에 설탕시럽을 입혀주셔야 해요. 설탕시럽이 생각보다 빨리 굳더라고요. 약불로 해놨는데도요. 그래서 처음 시도했을 때 몇 개 안 묻혔는데도 금방 설탕이 굳어버려서 난감했어요. 그래서 두 번째 시도 때는 최대한 빠르게 손을 움직였답니다.

저는 긴 꼬치를 준비 못해서 집에 있는 이쑤시개로 했더니 금방 빠져버리기도 하고 너무 불편했어요. 저처럼 과일 하나하나 하실 분은 한 손으로는 과일 꼭지를 잡고 한 손으로는 숟가락으로 설탕시럽을 떠서 골고루 끼얹어주시면 됩니다. 너무 많이 얹으시면 나중에 너무 두껍고 딱딱하게 돼서 먹기 힘드니 최대한 얇고 고르게 발라주시는 게 포인트예요. 아무튼 과일을 설탕시럽에 넣고 한두 바퀴 돌려서 살짝 털고 바로 준비한 종이포일에 놔줍니다. 그냥 그릇에 놓으시면 안 돼요. 설탕이 달라붙어서 안 떼어질 수도 있어요.

5. 10분 이상 서늘한 곳에서 기다리기

이제 만든 탕후루를 서늘한 곳에서 10분 이상 두고 굳혀주면 됩니다. 빨리 굳히거나 바삭하게 만든다고 냉동실, 냉장고에 넣으시면 안 돼요. 오히려 과일즙이 더 나올 수 있고 꺼냈을 때 물기가 생길 수 있어요. 최대한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서 자연건조 해주셔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