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하루 24시간 중 최소 절반 이상의 시간에 잠을 잡니다. 이렇게 하루의 대부분인 잠을 잘 때 쉽게 잠들지 못하고, 편안하고 깊은 잠을 자지 못한다면 분명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실제 잘 자지 못하는 아이는 과체중이나 저체중 등 먹는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어른도 잠을 못 자면 매우 피곤해지고 몸이 망가지는 것처럼 아이에게도 심각한 문제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수면교육이 필수라고 강조합니다. 늦어도 4개월경에는 수면 교육을 시작해야 하며, 6개월이 되면 아이가 습관을 쉽게 바꾸려 하지 않기 때문에 일찍 시작하는 것보다 몇 배의 노력과 시간이 들어가게 되기 때문입니다.
월령별 평균 수면시간
0~2개월은 총 수면시간 16~20시간, 6~8개월은 총 수면시간 14~18시간, 12개월 무렵 총 13~15시간, 2~3세 총 12~13.5시간입니다.
울려도 된다는 강경파
- 웨이스블러스 법은 울다 지쳐 잠들게 하는 방법입니다. 소아청소년과 의사 마크 웨이스블러스 박사가 제시한 방법으로, 아이가 충분한 잠(최소 12~13시간)을 자기 위해서는 일찍(저녁 5~6시) 재워야 한다고 말하며 아이를 방에 눕힌 후 아무리 울어도 들어가 달래주지 않고 결국 울다가 지쳐 스스로 잠들게 하라고 합니다. 이 방법은 울려도 된다는 수면교육법 중에서도 꽤나 강경한 방법으로, 아이가 너무 심하게 울어서 정서에 문제가 생길까 봐 걱정하는 부모에게는 하기 힘든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 방법이 아이도 덜 혼란스럽고 가장 빠르게 수면교육의 결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 퍼버법은 아이에게 가는 시간을 늦추는 방법입니다. 리처드 퍼버 박사가 제시한 수면교육법으로 수면교육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 방법 또한 아이를 일찍 재우기를 강조하는 것은 다른 방법들과 같습니다. 또 아이를 잠자리에 눕히고 나와서 아이가 울도록 두는 것도 같지만 웨이스블러스 법처럼 절대 달래주지 않는 것은 아니고 아이에게 가는 시간을 점진적으로 늦춰서 가라고 합니다. 아이가 처음 깼을 때는 3분 후에 들어가서 달래고, 그다음에는 10분, 그 후에는 15분 등으로 점차 방에 들어가는 시간을 늘려갑니다. 또한 아이를 달래러 들어갔을 때 토닥이거나 안아주지 말라고 합니다. 엄마가 옆에 있다는 것만 인식시켜주면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아이를 울려도 된다는 강경파의 입장은 아이가 스스로 울음을 그치고 스스로 자신을 안정시키고 달래서 잠들게 만들어야 추후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합니다.
울리지 않아도 된다는 온건파
- 시어스 법은 시어스 박사가 만든 개념인데 아이와 같은 방에서 자면서 아이가 울면 바로 토닥여주고 안아주고, 그래도 안되면 젖을 물려서라도 아이에게 적극적으로 개입해 잠을 잘 수 있도록 반응하라고 하는 방법입니다. 아이의 감정을 빠르게 읽고 즉각 반응을 해야 신뢰를 형성하고 애착을 형성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 팬 틀리 법은 육아 전문가 엘리자베스 팬 틀 리가 주장하는 방법인데 아이가 조금이라도 울면 바로 반응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 호그 법은 트레이시 호그가 주장한 한국 엄마들에게 가장 유명한 방법으로, '쉬~'소리를 내주면서 토닥여주고, 안아주고 눕히기를 반복하면서 최대한 울리지 않으면서 점차 엄마에게 의존하는 것을 줄여가도록 하는 수면교육법입니다.
이렇게 수면교육에서도 효과적이라고 주장하는 방법들이 여러 가지인데, 아무리 좋은 수면교육법이라고 해도 아이들 각자의 기질에 따라 어떤 방법을 선택할 것이며 어떻게 응용할 것인지는 다르게 적용해야 합니다. 방법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기질, 부모가 지속할 수 있는 방법, 각 가정의 환경에 따라 그에 맞는 방법을 선택해 항상 일관된 태도로 수면교육을 하는 것이며, 부모가 이 방법, 저 방법에 휩쓸리며 아이를 혼란스럽게만 하지 않는다면 점차 적응해 언젠가는 잘 자는 아이가 되어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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