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은 따뜻한 날씨에 특히 많이 걸리면서 요즘에는 수족구에 걸린 아이가 작년 대비 10배 정도 급증했다고 하는 만큼 아이들 사이에서 매우 유행하고 있는 병입니다. 이 병은 손과 발, 입 안에 수포성 발진이 일어나고 2-3일 정도 높은 열이 나는 것이 특징인 바이러스 질환으로, 수족구에 걸린 아이의 침이나 분비물, 수포에서 나온 진물 등이 다른 사람에게 닿으면 감염이 되는 전염병입니다. 수족구에 걸린 아이는 손과 발의 수포로 인해 매우 가려워하기도 하고 입 안의 수포로 인해 매우 고통스러워하면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기에 부모님께서는 매우 걱정되고 안쓰러워합니다. 수족구에 걸려 힘들어하는 우리 아이가 조금 덜 힘들 수 있게 케어해주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수족구에 걸린 아이의 몸 상태
수족구는 특히 여름철에 워터파크나 분수 등에서 오염된 물을 마셔서 감염이 되기도 하고 어린이집, 유치원, 키즈카페, 문화센터, 놀이터 등 아이들이 집단생활을 하거나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잘 옮아옵니다. 아이가 수족구에 걸린 아이와 직접적인 접촉이 없었다 하더라도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 비말로 인해 감염경로를 모르게 옮아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수족구에 걸린 아이와 접촉을 해서 감염이 되면 약 3~5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먼저 열이 2~3일 정도 나게 됩니다. 이때 열은 하루 종일 날 수도 있고 낮에는 정상체온이었다가 밤에만 열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체온은 보통 38~40도로 고열을 동반하기 때문에 아이가 힘도 없고 축축 처지게 됩니다. 열이 나기 전 초기 증상으로 콧물이 나거나 구토를 하기도 합니다. 열이 떨어지면서 손과 발, 입 안에 발진과 수포가 올라오게 되는데 이 증상이 수두와 매우 비슷해서 혼동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수두는 몸 전체와 손 발에 수포와 발진이 올라오면서 가려움도 매우 심하게 동반되는데 수족구는 병 명칭처럼 몸에는 잘 나지 않고 손, 발과 입 위주에 수포성 발진이 생긴다는 것이 다른 점입니다. 아이가 감염이 되었는데도 잠복기에는 컨디션이 정상과 비슷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가 증상이 나타나기 바로 직전부터 아이의 상태가 눈에 띄게 나빠지는데 이 때는 축 처지거나 무기력해지거나 식욕부진 등으로 나타납니다. 수족구에 걸린 후 처음 2~3일이 가장 힘든 시기입니다. 목 안쪽에 수포가 생긴 아이는 물도 삼키기 힘들 정도로 아파하면서 혀를 긁기도 하고 침을 못 삼켜서 입 안에 머금고 있다가 질질 흘리기도 합니다. 아이가 아파해서 입 안을 확인해서 수포가 올라온 것이 보인다면 거의 수족구에 걸렸다고 보시면 됩니다. 열이 떨어지고 손, 발에 빨갛게 발진이 일어나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다리, 팔로 번지게 되고 또 며칠이 지나면 수포로 변하게 되는데 이 때는 가려움이 심해서 아이가 긁어 흉터를 낼 수 있습니다. 아이에 따라 설사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포가 터지고 손과 발의 껍질이 벗겨지면서 점차 나아지는 양상을 보이게 되는데 드물지만 심한 경우에는 합병증으로 뇌수막염, 뇌염, 심근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완치될 때까지 주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아이를 간병하다가 부모님도 옮을 수 있습니다. 보통 어렸을 적 수두를 앓지 않은 성인이 옮는다고 하는데 성인도 굉장히 아프다고 하니 옮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수족구는 법정 지정감염병으로 지정이 되어있어 이 병으로 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필히 격리를 해야 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똑같이 격리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격리 해제의 기준은 입안의 수포가 다 나으면 다시 집단생활을 해도 됩니다. 하지만 수포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바이러스가 아예 다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변을 통해서 최대 2달 까지도 전염이 될 수 있으니 위생관리에 항상 철저해야 합니다.
수족구 걸린 아이 케어하기
수족구는 특별한 치료법이 있지는 않습니다. 7~10일 정도가 지나면 자연치유가 되는데 그 과정에서 열이 나고 수포로 인한 고통이 있으므로 이를 완화시켜주기 위해 해열 진통제는 구비해놓고 적절히 복용시켜주시면 됩니다. 특히 고열이 나므로 열이 안 떨어질 때를 대비해서 교차 복용할 수 있는 다른 계열의 해열제를 준비해놓아야 합니다. 또 목이 타는 듯한 아픔으로 인해 잘 먹지 못하면서 탈수 증상이 올 수 있으므로 소변 양이 급격히 줄진 않았는지, 소변 색이 진해지진 않았는지 확인하면서 수분 보충을 충분히 해주어야 합니다. 목이 아플 땐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더 힘드니 최대한 차갑거나 시원한 물을 빨대로 마실 수 있게 주면 좋습니다. 또한 소화가 잘 되면서 목에 넘기기 쉬운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 위주로 챙겨주시면 됩니다. 아이가 그나마 먹는 게 있다면 그 음식이라도 최대한 먹을 수 있게 주어야 합니다. 설사만 안 한다면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이 칼로리도 높고 일시적으로 통증을 경감시켜주어서 좋습니다. 요구르트나 과일을 같이 넣고 갈아서 시원하게 꿀떡꿀떡 마시게끔 하는 것도 좋습니다. 만약 증상이 너무 심하다면 스프레이를 입 안에 뿌려주거나 가글을 사용해서 고통을 일시적으로 줄여주는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손과 발의 수포가 너무 가려워 자꾸 긁으려는 아이는 병원에서 연고나 먹는 약을 처방받을 수 있지만 보통은 그냥 두어도 금방 호전됩니다.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이 대중적인 치료만 하면서 시간이 지나서 저절로 낫기를 바라야 하는 병이라서 아이가 이 기간을 잘 버틸 수 있게 최대한 덜 아프고 덜 지칠 수 있게 힘이 되는 간병을 해주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아이가 너무 힘들어한다면 병원에서 수액을 맞으면 기운을 차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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