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머리가 찌그러지는 사두증이 의심되어 걱정되시나요? 우연히 아기의 머리를 위에서 바라보았는데 한쪽으로 쏠려서 찌그러진 타원형처럼 보이거나 뒷머리가 납작하게 눌린 형태가 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갓 태어난 아기의 머리뼈는 아주 부드럽고 약해서 누워있는 자세에 따라 모양이 쉽게 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 아이가 사두증이라고 의심될 때 어떻게 조치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두증 원인
사두증이란 머리가 양쪽이 대칭인 타원형으로 자라지 않고 찌그러진 것을 말합니다. 아기의 머리가 눌리지 않고 동그란 모양이어야 이쁘다고 하여 옛날에는 아기를 뒤집어서 엎드려 재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스스로 뒤집거나 움직이는 것에 제한이 많은 생후 100일이 안된 아기가 엎드려서 잤을 때 고개가 파묻혀 숨을 쉬지 못해 사망하는 '영아 돌연사'가 많이 발생하여 이를 방지하기 위해 요즘에는 아기를 등 대고 눕혀 재우는 것을 강력하게 권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기가 똑바로 누워있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뒷 머리 또는 양 옆이 눌려 찌그러지는 일명 '자세성 사두증'에 걸린 아기가 많이 생겼습니다. 사두증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머리가 찌그러져서 자라면 전반적인 얼굴뼈 모양에 영향을 주어 외모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얼굴이 비대칭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부정교합의 가능성도 높고 심한 경우 뇌의 특정 부분이 눌려 덜 발달하는 부분 때문에 발달지연이 올 수도 있다고 합니다. 사두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선천적으로 두개골 발달에 문제가 있는 병적인 원인도 있지만 대부분은 누워있는 자세에 따른 중력, 압력에 의한 것이 원인이 됩니다. 전자의 경우 뇌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후자가 원인인 경우에는 자세를 신경 써주면 모양이 점차 호전되고, 아기가 성장하면서 뇌도 같이 커지면서 머리 모양도 자연스럽게 동그란 모양으로 팽창하면서 모양이 잡히게 됩니다. 물론 아주 반듯한 원형이 되지 않을 수 있지만 겉으로 봤을 때 거의 티가 안나는 정도가 됩니다.
사두증 완화를 위한 노력
뒷머리가 찌그러지는 것은 태어나고 일주일 이내에 결정되는 것이므로 신생아 때 미리 예방을 하거나 빨리 조치를 취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고 늦어도 4개월 이전에 교정을 해야 합니다. 그 이후에는 아기 뼈가 단단해져서 모양이 잘 바뀌지 않기 때문입니다. 신생아 아기는 한쪽 방향만 보고 자지 않도록 번갈아가면서 머리를 돌려주어야 하고 만약 뒷머리나 한쪽이 찌그러지는 기미가 보이면 찌그러진 반대쪽으로 눕혀야 합니다. 이 시기에 보통은 조리원에 있게 되는데 신생아실 선생님들에게 요청드려야 합니다. 아기가 한쪽 방향으로만 자는 것에 습관이 들었다면 침대 방향을 바꿔주거나 모빌, 장난감 등 아기가 흥미를 가질만한 것들을 활용해서 반대쪽을 볼 수 있게 해주어야 합니다. 수유를 할 때도 양 쪽 번갈아가면서 해야 하고 안아줄 때도 양쪽으로 번갈아가면서 안아줍니다. 짱구베개라고 불리는 아기베개를 사용해도 되는데 베개 가운데가 동그랗게 들어가 있어서 아기 머리 모양을 이쁘게 잡아주는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또한 생후 1개월부터는 하루에 1~5분씩 터미 타임을 자주 해 주면서 하루에 총 30~1시간 정도는 엎어서 놀 수 있게 해 주면 좋습니다. 터미 타임은 두상이 이뻐지기도 하지만 아기의 목, 어깨, 팔 등 상체의 힘을 기르는데도 도움을 많이 줍니다. 터미 타임을 적게 하는 아기들이 목 근육 등이 덜 발달해서 두상 변형과 전반적인 대근육 운동 발달이 느릴 수 있고, 언어와 인지발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기가 잘 때 엎어두는 것은 절대 안 되고 아기가 깨어있을 때 부모가 옆에서 지켜보면서 터미 타임을 해야 혹시라도 있을 영아 돌연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자세교정으로도 사두증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머리에 헬멧을 씌워서 교정을 하기도 합니다. 인위적으로 헬멧을 통해 머리를 눌러서 이쁜 모양으로 자라게 하는 방법인데 요즘은 주변에서 헬멧을 쓰는 아기들이 은근히 많습니다. 인터넷 광고도 많이 하는데 이 헬멧 비용은 보통 300만 원 전후로 매우 비싼 편이라서 최후의 방법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것은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에게는 정말 힘들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일입니다. 웬만하면 자세 교정을 통해 좋아질 수 있고 아기가 성장하면서 대부분은 사두증이 자연치유가 되기 때문에 헬멧 교정을 결정하기 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상의한 뒤 결정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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