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아기 목욕 매일 하지 마세요

목욕하면서 웃는 아기

어른들은 계절에 상관없이 거의 매일 샤워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신생아가 태어나서 집에 데리고 오면 어른과 똑같이 매일 목욕을 시키는 부모님들이 있습니다. 겨울엔 추워서 감기 걸릴까 봐 욕조를 방으로 가져와서까지 목욕을 시킵니다. 하지만 자칫 하다간 신생아 아기의 피부 수분이 금방 빠져나갈 수 있으므로 매일 아기가 목욕을 하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아기는 목욕을 얼마나 자주, 또 어떻게 시켜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신생아는 목욕 매일 할 필요 없다

신생아 때는 아기가 움직이지 않고 누워만 있는 시기입니다. 그 자리 그대로 하루를 지내기 때문에 사실 매일 목욕을 해야 하는 필요성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기가 기어 다니기 시작하는 생후 6개월 정도까지는 목욕을 일주일에 두 번만 시키는 것이 적당합니다. 오히려 자주 씻으면 피부의 수분이 증발되어 건조해지고 예민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머리 감는 것도 마찬가지로 일주일에 두 번만 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예외도 있습니다. 부모와 스킨십을 많이 해서 타액이 얼굴이나 몸에 많이 묻었던가, 온도 조절이 잘 안 되어 땀이 너무 많이 난 경우 또는 외출을 한 날에는 당연히 아기를 씻겨주어야 합니다. 예방접종을 하고 온 후에는 안 씻는 것이 좋고, 예방접종을 하기 전날이나 그날 아침에 하시는 것이 아기의 컨디션에 좋습니다. 아기가 배부른데 소화가 안된 상태로 씻게 되면 게워낼 수 있기 때문에 수유를 했다면 최소 1시간 뒤에 씻기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너무 배가 고픈 경우에도 목욕을 시키게 되면 아기가 많이 울 수 있으니 피해야 합니다. 목욕을 시키는 시간은 하루 중 가장 따뜻한 시간대인 10시~14시 사이에 시키는 경우도 있고, 밤잠에 들기 어려워하는 아기이거나 자기 전 몸을 안정시켜주기 위한 경우에는 17~20시 정도에 시켜도 좋습니다. 아기는 샤워보다 통목욕이 좋다고 합니다. 특히 건조하거나 보습이 필요한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샤워는 아이들이 스스로 물 온도를 조절하다가 화상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의시켜야 합니다. 통목욕도 오래 한다고 마냥 좋은 것은 아니고 5~10분 정도가 적정시간입니다. 특히 건조한 피부를 가진 아이라면 더욱 목욕 시간을 짧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속한 목욕을 위해서 목욕 전에 필요한 용품과 수건, 갈아입을 옷은 미리 주변에 세팅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급하게 아기의 옷을 벗겨서 바로 물에 담그면 안 되고 목욕 전에 목욕을 한다고 이야기를 꼭 해주고 물에 들어가기 전에도 미리 따뜻한 물을 손수건에 묻혀 전체적으로 몸을 닦아준 뒤 천천히 물에 넣어야 합니다. 아기도 하나의 인격체이기 때문에 이런 과정들을 이야기해주어야 합니다. 물 온도는 38도 정도가 좋고 40도가 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온도 조절이 어려운 부모님들은 온도계를 사용하면 됩니다. 통목욕 시 화장실 공기가 너무 차가우면 온도에 예민한 아기들의 경우에는 감기에 쉽게 걸릴 수 있으니 주변 온도를 조금 덥다 싶을 정도인 26~28도로 맞추도록 해야 합니다. 생후 한 달까지의 신생아는 별도의 클렌저 없이 물로만 씻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생후 한 달 이후부터는 아기용 액상 클렌저를 사용해야 합니다. 신생아 시기가 지나면 아기 몸에 호르몬의 변화가 많아서 지루성 두피염, 개기름, 피지 분비 등이 생기기도 하고 생후 100일 전까지는 태열이라고 불리는 영아 습진이 있는 경우가 많아서 클렌저를 사용하길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피부의 불순물들은 물로만은 65%밖에 제거가 안된다고 합니다. 아이 전용 액상 클렌저를 사용하되 PH 4.5~ 5.75 정도의 약산성 클렌저를 사용하면 피부 감염을 일으키는 포도상구균이 군집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아토피 피부염이나 영아습진이 있는 아이들은 특히 약산성 추천하고 있습니다. 향도 무향이 좋습니다. 좋은 향이 나면 아기가 잠도 더 잘 잔다고 하여 라벤더향 같은 허브 향이 첨가된 클렌저를 사용하는 부모님들도 있는데 혹시라도 아기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아기가 12개월까지는 절대 섭취하면 안 되는 꿀이 들어가 있는지도 확인해야 하고 발암물질, 보존제 등이 들어가진 않았는지 성분표를 꼭 확인한 후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에는 화장품 성분이 안전한지 검사해주는 어플도 많으니 이런 것들을 활용하시면 더 편하게 아기 클렌저를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아기를 목욕시키는 것은 단순하게 아기 몸의 더러운 것만 제거하는 시간만 되는 아니라 아기 몸 상태를 구석구석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또한 아기와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도 하니 이 시간을 힘들게만 생각하지 말고 의미 있는 시간으로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