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 / 2022. 10. 10. 10:18

이유식 거부하는 아기 잘 먹이는 방법

이유식 잘 먹는 아기

이유식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기는 아기가 생후 6개월이 됐을 때입니다. 처음으로 고형식을 먹어보는 아기들은 낯선 식감과 질감, 맛으로 적응을 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애써 만든 이유식을 버리는 경우가 많아지면 엄마들은 속상하기도 하고 아기의 건강이 걱정되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유식을 거부하는 아기에게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잘 먹일 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초기 이유식 잘 먹이는 유용한 팁

아기가 모유나 분유를 먹다가 이유식을 시작하면 제일 크게 달라지는 점이 숟가락을 이용해 음식을 먹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어른이 생각해 봤을 땐 그냥 입을 벌려서 먹기만 하면 되는데 그게 뭐가 어렵나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이 경험이 처음인 아기들에게는 매우 생소하고 어색하고 어쩌면 충격적인 경험일지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유식 시작 전에 숟가락을 가지고 놀이를 한다던가 자주 손에 쥐어주면서 아기가 숟가락을 익숙해하고 스스로 입에도 넣어보게끔 하는 경험을 하게 해 주면 이유식을 받아먹는데 조금이나마 거부감이 줄어들 것입니다. 처음 쓰는 숟가락은 말랑말랑해서 잘 휘어지고 아기들이 입속에 넣었을 때 거부감이 없을만한 작은 크기의 실리콘 숟가락을 사용하면 됩니다. 처음부터 스테인리스나 나무 숟가락을 쓰는 것은 아기가 부담스러워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선 실리콘 숟가락을 거즈 손수건에 감싸서 아기에게 바로 보여주지 않고 엄마의 배속에 집어넣고 이리저리 움직여서 아기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아기가 궁금해하면 엄마가 숟가락을 배 속에서 꺼내서 '이게 뭘까? 어디에 쓰는 물건일까?'라고 아기에게 질문을 던진 뒤 거즈 손수건 안에 있는 숟가락을 짜잔 하고 꺼냅니다. 이 과정에서 숟가락을 떨어뜨리는 등 과장되게 행동한다면 아기가 박장대소하며 웃으며 더 좋아할 것입니다. 엄마는 아기에게 이 숟가락이 무슨 색깔이고 무슨 느낌인지 만져볼지 물어본 뒤 아기가 직접 만져보게 합니다. 그리고 미리 준비해둔 따뜻한 물을 맛있게 떠먹으면서 아기에게도 물을 떠먹여 줍니다. 이런 식으로 모유도 숟가락으로 먹어보고 분유도 숟가락으로 먹어보는 등의 적응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합니다. 이렇게 놀이를 하는 과정에서 아기와 엄마는 더 강한 애착을 형성할 수도 있게 되니 일석이조가 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친 후에 이유식을 준다면 아기가 숟가락은 엄마랑 재밌게 놀이하면서 봤던 물건이라고 인식하고 친숙함을 느껴 거부감 없이 이유식을 잘 받아먹을 수 있게 됩니다.

잘 먹던 이유식 거부하는 아기

만약 이유식을 잘 먹던 아기가 중기, 후기에 와서 갑자기 이유식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른도 매일매일 몸의 컨디션이 다르고 어떤 날은 밥을 먹기 싫은 날도 있는 것처럼 아기도 매일매일 똑같은 양의 이유식을 잘 받아먹을 수많은 없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특히나 하루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아기들은 성장통을 겪는데 신체적으로 급성장기를 맞는 경우도 있고 정서적으로 큰 성장을 하는 시기인 원더 윅스를 맞기도 합니다. 이런 급성장 시기에는 아기들이 이유식을 잘 안 먹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아기가 잘 먹던 이유식을 안 먹는다면 제일 먼저 아기의 건강상태를 확인해봅니다. 어디 아픈 곳은 없는지, 이앓이를 하는 것은 아닌지, 변은 잘 보고 있는지 등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또한 환경적으로 큰 변화가 있는지도 점검해보아야 합니다. 만약 엄마가 육아휴직을 끝내고 일터로 돌아가게 되어 아기를 어린이집이나 조부모님 집에 맡기게 되는 등은 아기에게 매우 큰 변화이기에 정서적이고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아기와 집에 있을 때 아기에게 안아주고 뽀뽀해주는 등 스킨십을 많이 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계속해서 해주며 아기에게 정서적인 안정을 주고 엄마는 항상 내 옆에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도록 노력하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실제로 이런 노력을 한 뒤 이유식을 주게 되면 그 전보다 훨씬 더 잘 먹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그만큼 아기들은 매우 예민하고 민감한 존재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이유식을 시작하는 시기의 아기들은 점점 먹을 수 있는 재료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과일 같은 고당도 음식도 먹게 됩니다. 특히 사과, 바나나 같은 과일은 아기들이 먹기 좋고 건강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매우 달기 때문에 너무 자주 많이 주게 되면 이유식을 거부하는 이유가 됩니다. 이유식은 재료 본연의 맛을 느끼면서 먹어야 하는데 과일은 매우 달기 때문에 이 단 맛에 흠뻑 빠져서 야채와 곡식의 담백한 맛을 더 이상 원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엄마가 설탕을 직접 넣지 않았다고 해서 다 줘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과일도 그 자체로 매우 단 맛이 강하기 때문에 과일 퓌레 같은 음식은 되도록이면 자주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가 과일만 먹으려고 한다면 1~3일 정도는 이유식도 주지 않고 분유와 물로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진 뒤 다시 이유식을 시도하면 잘 먹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아기가 이유식을 안 먹는다고 해서는 안될 소금이나 간장을 넣어서 이유식에 간을 하려는 시도는 절대 금물입니다. 당장에는 아기가 자극적인 맛 때문에 이유식을 잘 먹을 순 있지만 맛을 느끼는 미뢰라는 기관이 아기의 혀를 더 자극적인 것만 원하게 만들기 때문에 자극적인 음식은 최대한 나중에 먹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간식과 주식의 개념을 확실히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유식을 잘 안 먹는다면 간식은 최대한 먹이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아이의 경우에도 이유식을 잘 먹다가 생후 12개월이 되고서부터는 점점 편식이 시작됐는데 최대한 달고 짠 음식은 지양하고 최대한 다양한 재료로 직접 요리해서 먹이도록 노력했습니다. 아기가 싫어하는 재료는 굳이 억지로 먹이려고 하지 않았고 좋아하는 재료를 더 자주 주면서 먹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하였더니 아기도 잘 따라와 주었습니다. 잘 안 먹는 아기를 둔 부모님들께서는 아기의 성향과 컨디션을 잘 살펴서 각자 아기에게 맞는 건강한 이유식 식단을 짜서 잘 먹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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